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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의 작업과 민주당 2중대를 자처한 정의당
    내가 생각하는 정치 2020. 7. 15. 00:15

     

     

     

    최근 정의당 탈당러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박원순에 대한 정의당의 태도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류호정, 장혜원 의원이 박원순 조문을 가지 않으며 피해자와 연대하겠다고 올린 글에 여권 정치인들과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스피커들과 민주당 지지자들 등이 비난을 가한다. 그래서인가. 정의당 대표인 심상정은 사과를 한다.

     

     

    그럼 무슨 글을 올렸기에 논란이 되는 것일까? 표현이 원색적인걸까? 모두 원문을 봐보자. 먼저 류호정 의원의 글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겠는가?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신념을 밝힌거다. 그럼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하는가? 아래는 강성범이라는 사람의 유튜브이다. 이 영상은 민주당 지지사이트 클리앙 극찬을 받은 영상이며 공감을 많이 받아 공감글에 오르기도 했다. 류호정의 페북글에 문제를 제기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아래와 같은 반응을 하며 박원순을 옹호한다.

     

     

     

     

     

    망자에 대한 2차가해를 하지 말라며 무죄추정원칙을 강조한다. 그래서 강성범이 빨간 밑줄을 그어가며 말한 부분이 논란이 되는 것이다. 뭐 조문 안간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 하기도 하는데 그 부분은 너무 말도 안되서 내가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조문을 간지 않는다는 것을 왜 굳이 글로 써서 표현하냐는 말에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정치에 관심을 가질 시기가 아닌거다. 쨌든 이 이야기는 극성 지지층들만이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성준 의원은 박원순을 가해자라 말하는게 사자 명예훼손이란다. 위에 강성범이하고 그 지지자들이랑 하는 말이 본질적으로 같다. 무죄추정원칙을 지키라는거다.

     

     

     

     

    그래서 민주당도 피해자라는 말을 쓰지 않고 '피해호소여성' 이라는 새로운 표현을 쓴다. 서지현 검사의 미투때도 그렇고 조민기 사건 때도 그렇고 한번도 쓰지 않았던 표현을 이제 쓴다. '피해호소인' 혹은 '피해호소여성' 이란 자기가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너가 진짜 피해를 입었을까?라는 의미에서 쓰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피해자라는 단어를 놔두고 피해호소여성이라고 쓸 이유는 없다.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기 편을 옹호하기 위한 정치적 구호이며 하나의 프레임이다. 민주당 몇몇 의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말이 이 사실을 잘 보여준다. 

     

     

    가해자를 가해자라고 부르고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면 사자명예훼손이란다. 형이 확정되지 않았으니 무죄란다. 형이 확정되지 않았으니 무죄면 재판을 받기 전에 자살한 조민기나 아직 재판을 받지 않는 N번방 조주빈이나 모두 무죄인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지 않는가.

     

     

    물론 고소된 내용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피해자분이 증거를 제시했고 박원순은 고소접수된 다음날 자살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이 아닐수도 있기는 하다. 현재상태에서 사실을 정확히 알수는 없다. 그렇지만, 죽음으로 사실여부를 가리는 것은 불가능해진것이나 마찬가지이고 그 오명은 자신이 써야한다. 그래서 사실여부를 가리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피해자와 연대를 하겠다는건데, 2차 가해를 막겠다는건데 그게 문제란다.

     

     

     

     

    민주당은 벌써 성역화를 시작했다. 프레임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만든다. 진짜 존경스러울 정도랄까. 민주당은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서 인간을 몰아내고 권력을 잡은 돼지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일까.

     

     

     

     

     

    정의당 장혜영 의원의 페이스북 글과 댓글이다. 인신공격하고 메신저를 공격하고 난리가 났다. 이로인해 정의당 탈당러쉬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이 정의당을 지지했기에 정의당이 민주당 2중대가 되지 않았나하고 생각해본다. 조국사태때도 그렇고 항상 민주당에 끌려다니는 것은 타의였기에 이번 기회로 새로운 진보의 길을 찾을거라 착각했다. 

     

     

     

     

    정의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민주당의 프레임을 그대로 따라간다. 이러는데 민주당 2중대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페미니즘을 지지한다고 의사를 밝혔던 심상정 정의당 대표이자 국회의원이 피해자를 2차 가해하는 위력에 굴복한 것이다. 매우 비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류호정 의원과 장혜영 의원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들이 국회의원이 된 과정을 본 나로써는 그들의 이미지가 불호에 가까운 편이다. 그러나 그들의 말은 충분히 공감되고 존중받을만한 의견이며 대표가 사과할 일이 아니다. 사과를 하더라도 당사자가 하면 된다. 류호정과 장혜영은 둘다 국회의원으로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 존중받아야한다. 

     

     

    심상정은 물러날 때가 된거 같다. 일단 너무 자주 오락가락하고 위력에 쉽게 굴복한다. 그래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 모두를 끌어들이지 못한다. 당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주어 사람을 끌여들여야하는데 뭐하는 정당인지 모르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 해야할까.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도 아닌 사람들에게도 오락가락한 입장이 황당할 것이다. 그렇기에 믿고 그들을 지지할 수 없다. 후계자로 마땅히 보이는 자가 없는게 문제이지만 심상정이 정의당의 대표라는 것이 더 문제이다.

     

     

    돈의 문제가 시급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류호정 의원과 장헤영 의원의 글에 반대하는 탈당러쉬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았다. 소수자를 대변하는 정당은 우리사회에 꼭 필요하고 그 역할을 정의당이 해주고 있기에 그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나가는 게 옳았다. 그렇게 제대로 된 진보성향 소수자보호 색깔을 내게되면 새로운 사람들이 지지하러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심상정이 다 망쳤다.

     

     

     

     

    심상정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장혜영 의원이 상식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글을 보고 심상정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까? 장혜영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이 사회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예전에 조국이 썼던 글을 보여주며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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