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정치

윤석열은 위태롭다

공허한 악의야 2021. 8. 13. 21:51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지켜봤던 그의 행보. 지금까지 그의 발언과 행동은 실망스럽다.

 

 

조국수사를 하지 않았다면 승승장구 했겠지만 그 길을 포기하고 용감하게 정권에 들이박은 그를 보고 처음에는 호감을 느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반문성향을 가진 자들이 윤석열로 결집했을 거라 추측된다. 거대 양당의 비리를 모두 수사하는 것을 보고 특히 지지율이 굳건한 실세를 옳지 못하다는 이유로 들이받는 것을 보고 그를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윤석열이 조국을 수사하지 않았다면, 그가 그 전에 박근혜를 수사하지 않았다면 그는 최재형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지지율을 얻지 않았을까 싶다.

 

 

누군가는 추윤 갈등으로 인해 윤석열이 차기 유력대선주자가 되었다고 한다. 추윤 갈등으로 인해 윤석열이 더 강력한 야권주자가 된 것은 맞지만, 추윤 갈등이 없었어도 그는 유력한 차기 야권 대권주자였다. 그 근거는 추윤갈등이 발생하기 전인 작년 10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조사기관 : 리얼미터, 조사기간 : 2020/10/26~2020/10/30 조사대상 :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표본크기 : 2576명,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1.9%p 

 

 

추미애는 무리하게 윤석열을 경질하려고 했고, 윤석열은 그에 저항했다. 결국 윤석열은 추미애를 이겼고 윤석열은 검찰총장을 계속 수행할 것으로 보였다. 그랬던 그가 3월 대구고검·지검에 가더니 "검수완박, 부패완판"이라는 말을 했다. 검찰총장으로서 굳이 해야할 말인가 싶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사표를 던졌다.

 

 

그가 정치에 들어오는 것이 좋다 생각한 이유는 그가 정의롭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처지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더라도 불의를 참지 못하는 자로 간주했다. 자신의 안위가 위태로워 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 정권 실세를 수사한 자이기에 그렇게 생각해도 충분하다고 믿었다.

 

 

다만, 그의 정치적 사상을 알 수 없었고 그가 한 것은 검사이지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이 아니기에 정치와 국정운영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120시간 발언, 민란 발언, 부정식품 발언, 후쿠시마 발언  모두가 경솔했다. 이 발언을 맥락을 보지 않고 왜곡했다는 그의 캠프 사람들의 말이 진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뭐 위 4가지 발언은 찾아보면 뉴스에도 다 뜨니까 굳이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그의 발언들은 이 사람이 진짜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다.

 

 

게다가, 윤석열은 대표정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아직까지 없다. 갑자기 바빠지지 않는다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생각도 쓸 예정인데, 이재명은 윤석열과 달리 수많은 정책을 내놓았다. 필자는 이재명에 대해 매우 비판적으로 바라보는데 그 이유가 이재명이 추진하려하는 정책의 허구성과 위험성에 관해서라면 윤석열은 이와 반대다. 정책이 존재하지도 않으면서 말을 툭툭 던지고 논란이 되면 오해라고 한다.

 

 

 

 

대통령이 모든 분야를 잘 알 수는 없다. 그러나, 기본적인 틀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주요 분야에 대해서는 대학생 학부 수준의 지식은 가지고 있고 거기에 자신의 사상이 있어 그에 맞는 올바른 인재를 고르면 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윤석열은 대학생 학부 수준의 지식이 있는지도 의문스럽다. 게다가, 캠프를 꾸리는 것을 보면 사람 보는 능력도 없는 것 같다.

 

 

 

 

현재 국민의 힘 당대표랑 국민의 힘 유력 대권주자가 대립하고 있다. 이준석 측 잘못이 아예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과실은 확실히 윤석열 측이 훨씬 크다. 게다가, 처음에는 익명으로 이준석을 공격하더니 익명을 쓰지 말라하니 이름을 까.고 공격한다. 토론회를 많이 개최하는 일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당대표 탄핵을 이야기 하는 것은 좀스럽다. 

 

 

정책은 없고 말실수는 이어지고 당내갈등이 심해진 결과 알앤써치 조사에서 어제 처음으로 윤석열이 이재명한테 졌다.

 

 

 

 

윤석열의 떨어진 지지율 대부분은 국민의 힘 소속 대선주자들이 받아먹었지만 이탈표도 존재했다.

 

 

 

 

이대로 가면 윤석열은 위태롭다. 국민의 힘이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서, 그 전에 윤석열 본인이 국민의 힘 최종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변화를 해야한다. 제대로 공부하고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고 캠프인사를 바꿔야한다. 그래야 국민의 힘이 살고 윤석열이 살고 대한민국에게 더 희망이 생긴다.

 

 

*대선후보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는 글로 이 글이 1편이면 시간이 나면 나는대로 다른 후보들에 대한 생각도 계속 적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