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정치

2022 대선 승리자 예측

공허한 악의야 2020. 10. 12. 17:17

 

 

대선이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대개 총선 다음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선거는 대선이다. 이번에는 민주당 소속 몇몇 분들에 의해 재보궐도 큰 판이 되었지만, 원래는 재보궐 선거는 그렇게 규모가 큰 선거는 아니다. 그렇기에 이제 1년 6개월밖에 남지 않은 대선의 승리자를 예측해보도록 한다. 이 예측에는 나의 사심을 담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다.

 

 

 

 

대선 승리자를 분석하기 위해 한달전, 아니 아직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가져왔다. 총 14명의 인물이 대선후보로 올라와있다. 다른 차기 대선후보 조사도 위의 조사인물과 비슷하다.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하면 이낙연과 이재명이 몇달째 양강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제1야당 지지자는 아직 누굴 지지할지 마음을 굳히지 못한 듯 하다.

 

 

근데 이걸로 2022 대선 승리자를 어떻게 예측하냐고? 그걸 하기 위해 최근 4번의 대선 1년 6개월 전 여론조사를 가져와보기로 한다.

 

 

▲ 2001년 7월 <문화일보·TN소프레스> 차기 대선 후보 정기조사
이회창(21.6%), 이인제(12.5%), 노무현(5.0%) 김종필(2.8%), 고건(1.3%), 정몽준(1%), 박근혜(0.5%), 정동영(0.9%), 김근태(0.7%), 이한동(0.3%), 김중권(0.2%)
→ 2002년 12월 16대 대선, 노무현 대통령 당선

 


▲ 2006년 6월 <조선일보·한국갤럽> 대선 지지도 정기지표
고건(26.7%), 박근혜(24.4%), 이명박(22.8%), 강금실 (2.7%), 손학규(2.6%), 오세훈(2.6%), 이해찬(1.9%), 김근태(1.8%), 정동영(1.6%), 유시민(1.2%)
→ 2007년 12월 17대 대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

 

▲ 2011년 7월 <리얼미터> 대선후보 지지도 
박근혜
(33.4%), 손학규(9.9%), 유시민(9.5%), 문재인(6.7%), 오세훈(4.8%), 김문수(4.7%), 한명숙(4.5%), 정동영(3.2%), 정몽준(2.2%), 이회창(1.9%), 정운찬(1.3%), 김태호(1.2%), 노회찬(1.2%), 이재오(0.9%), 안상수(0.8%), 정세균(0.5%)
→ 2012년 12월 18대 대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

 

 

▲ 2015년 12월 <리얼미터> 여야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김무성(17.6%), 문재인(16.6%), 안철수(16.3%), 박원순(9.3%), 오세훈(6.6%), 안희정(5%), 김문수(3.5%), 심상정(3.4%), 홍준표(3%), 유승민(2.9%), 정몽준(2.7%), 남경필(2%)
→ 2017년 5월 19대 대선, 문재인 대통령 당선
 

위의 결과들은 김성욱, 고정미 기자의 "이낙연-이재명 양강 드라마, 1년반은 길고도 짧다"라는 기사에서 밝췌한 것이다. 그 기사에서는 대선 1년 6개월 전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를 보며 과거 4차례의 대선 중 대세론이 대선까지 직접 이어진 것은 2012년 대선 때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선승리자를 예측하는 나는 다른 각도로 위의 조사를 분석하겠다. 놀랍게도, 1년 6개월 전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이 "항상" 있었다. 가장 이변이라 할 수 있는 노무현도 1년 6개월 전에는 의심할 여지없는 차기 대선 주자였다.

 

 

심지어, 대선에서 상대후보에 진 유력 대선주자도 모두 1년 6개월 전 차기 대선 주자에 있었다.

 

 

이에 따라서 이낙연, 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안철수, 오세훈, 황교안, 원희룡, 추미애, 심상정, 김경수, 김부겸, 김종인, 임종석 중에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할 대통령이 나온다. 이것은 거의 확실하다. 99% 장담할 수 있다.

 

 

그런데, 14명이나 되는 후보를 내놓고 2022년 대선 승리자를 예측한다고 하면 좀 양심이 없지 않는가. 그렇기에 여기서 후보를 좁혀보겠다.

 

 

 

 

5월 말에 조사한 것에 따르면, 2022년에 하는 20대 대선에서 현 여당인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고 하는 사람은 46%가 나왔고, 야권단일후보를 뽑겠다고하는 사람은 35%가 나왔다. 민주당후보가 압승한다는 것이다.

 

 

이와 정반대되는 결과를 하나 가져오기로 하겠다. 그러나, 상황은 유사하다.

 

 

 

 

현재와 위의 여론조사가 나온 당시 모두 여당 대권주자는 명확하고, 야당 대권주자는 지리멸렬한 상황이다. 당시에 여권에는 박근혜라는 유력한 대권주자가 있었다. 지금 여권에는 이낙연, 이재명이라는 유력한 대권주자가 있다. 반면, 야당 대권주자는 힘이 한 곳에 합쳐지지 않았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는 다르다. 현재는 46%가 재집권을 원하며 재집권 요구가 다수다. 반면, 당시에는 47.7%가 정권교체를 원하며 정권교체 요구가 다수였다. 

 

 

그렇지만 대선결과는? 그당시 여론조사와 다르게 유력한 대선주자가 있던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지금은 여론조사에서도 재집권요구가 강하기에 그당시보다 더 야당이 불리하다.

 

 

흐름이 변할 변수는 많지만, 흐름이 지금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좀 더 크다. 현 시점에서 대선승리자를 예측할 때는 더 가능성이 큰 쪽을 따라야한다. 그럼으로,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가정을 하겠다.

 

 

그럼 후보는 이낙연, 이재명, 추미애, 김경수, 김부겸, 임종석으로 좁혀진다. 6명으로 아까 14명에서 절반 이상이 나가 떨어졌다. 이 6명 중 대선승리자가 나온다고 65% 정도 확신한다. 음.. 이게 확신인가?

 

 

여기서 좀 더 좁혀보자. 

 

 

▲ 2001년 7월 <문화일보·TN소프레스> 차기 대선 후보 정기조사
이회창(21.6%), 이인제(12.5%), 노무현(5.0%) 김종필(2.8%), 고건(1.3%), 정몽준(1%), 박근혜(0.5%), 정동영(0.9%), 김근태(0.7%), 이한동(0.3%), 김중권(0.2%)
→ 2002년 12월 16대 대선, 노무현 대통령 당선

 


▲ 2006년 6월 <조선일보·한국갤럽> 대선 지지도 정기지표
고건(26.7%), 박근혜(24.4%), 이명박(22.8%), 강금실 (2.7%), 손학규(2.6%), 오세훈(2.6%), 이해찬(1.9%), 김근태(1.8%), 정동영(1.6%), 유시민(1.2%)
→ 2007년 12월 17대 대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

 

▲ 2011년 7월 <리얼미터> 대선후보 지지도 
박근혜
(33.4%), 손학규(9.9%), 유시민(9.5%), 문재인(6.7%), 오세훈(4.8%), 김문수(4.7%), 한명숙(4.5%), 정동영(3.2%), 정몽준(2.2%), 이회창(1.9%), 정운찬(1.3%), 김태호(1.2%), 노회찬(1.2%), 이재오(0.9%), 안상수(0.8%), 정세균(0.5%)
→ 2012년 12월 18대 대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

 

 

▲ 2015년 12월 <리얼미터> 여야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김무성(17.6%), 문재인(16.6%), 안철수(16.3%), 박원순(9.3%), 오세훈(6.6%), 안희정(5%), 김문수(3.5%), 심상정(3.4%), 홍준표(3%), 유승민(2.9%), 정몽준(2.7%), 남경필(2%)
→ 2017년 5월 19대 대선, 문재인 대통령 당선

 

 

대선 1년 6개월 전 시작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다시 보자. 당시 대선최종주자로 나왔지만 2등이 되어 상대에게 떨어진 후보를 이렇게 표시했다.

 

 

2001년 7월 대선후보 지지도 1위였던 이회창은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최종후보로 나온다. 2011년 7월 대선후보 지지도 1위였던 박근혜도 2011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최종후보로 나온다. 이 둘이 현재의 지지율 상황과 유사하다.

 

 

예외는 현상태 지지율 상황과 다른 2007년 대선과 2017년 대선이다. 2017년 대선 때는 탄핵이라는 변수가 있었다. 게다가 당시 지지율 1위 김무성에게는 옥쇄파동이라는 최악의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은 김무성의 무능함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렇기에 당내에는 유승민이, 당외부에서는 반기문이라는 주자가 그를 위협했다.

 

 

그는 박근혜 태블릿 사건이 발생한 이후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007년 대선후보 유력주자였던 고건은 이낙연과 마찬가지로 현정권 국무총리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그도 왠일인지 불출마선언을 한다. 박근혜, 이명박 지지율이 합쳐지면 자신이 밀리니 대통령이 되지 못할 바에는 물러나는게 좋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지금 양강인 이낙연과 이재명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고건과 달리 이낙연은 총선에서 승리한 뒤 당대표까지 하고 있으며, 이재명도 자신의 정책을 중앙 정치에 과도하게 어필하며 대선선언이나 다름없는 행보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력대선후보가 있고 유력대선후보가 대선 1년 6개월 전 지지율에서 압도적 1등을 하고 있을 경우에는 그 유력대선후보가 대선주자가 되었다. 지금은 이낙연, 이재명이 다른 후보에 비해 압도적 1등, 2등이기에 2022년 대선 승리자 후보를 이낙연, 이재명으로 좁힌다. 2명 중에 대선승리자가 나온다고 40%정도 확신한다.

 

 

 

 

둘의 지지율 추세다. 이낙연은 차기대선주자 선호도가 꾸준히 올랐다가, 4.15총선을 계기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당대표 선거도 차기대선주자 선호도 증가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재명은 코로나19 국내확산 이후 꾸준히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그가 보여준 신천지 등에 강한 모습을 국민들이 많은 지지를 보냈다.

 

 

양강구도에서 승리자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같은 당 내에서 양강구도를 보여준 사례는 2007년 대선이 유일하다고 불 수 있다.

 

 

▲ 2006년 6월 <조선일보·한국갤럽> 대선 지지도 정기지표
고건(26.7%), 박근혜(24.4%), 이명박(22.8%), 강금실 (2.7%), 손학규(2.6%), 오세훈(2.6%), 이해찬(1.9%), 김근태(1.8%), 정동영(1.6%), 유시민(1.2%)
→ 2007년 12월 17대 대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

 

 

박근혜와 이명박은 모두 지지율이 높았다. 지지율 차이도 1.6%에 불과했다. 앞에있는 고건을 제외하면 현상황과 유사하다 할 수 있다. 박근혜는 당시 지지율이 정체되어있었던 당대표였으며 이명박은 당시 청계천 사업 등의 이벤트로 지지율이 오르던 서울시장이었다.

 

 

이낙연이 현재 당대표이고 이재명이 현재 경기도시장이니, 결국 이재명이 승리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가? 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그렇게 단순비교 하기엔 변수가 너무 많다. 

 

 

 

 

위의 캡쳐는 김성욱, 고정미 기자의 "이낙연-이재명 양강 드라마, 1년반은 길고도 짧다"라는 기사에서 발췌한 것이다. 위의 분석에 따르면, 현상태로는 이재명이 불리하고 나도 위의 분석에 동의한다. 위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2012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열기가 강했지만, 박근혜가 당선된 것은 박근혜가 여당 내 야당 포지션이었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이명박의 일에 많이 반대했다.

 

 

문재인은 레임덕이 오지 않을거다. 그의 도덕성과 능력과는 별개로 그럴거라 예상된다. 그렇기에 이낙연이 좀 더 유리하다 생각한다.

 

 

 

 

둘 중 한명이 낙마하지 않는다면, 아마 대선후보 경선방식이 대선승리자를 가리지 않을까 싶다. 이낙연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에게 지지를 많이 받는다. 이재명은 민주당 밖에 있는 지지층에게도 지지를 많이 받는다. 확장성은 의외로 더 왼쪽에 있는 이재명이 강함을 여론조사가 보여준다. 이는 박근혜와 이명박 때와 유사하다.

 

 

당 내 지지층이 강한 박근혜는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432표 앞섰으나, 외연확장성이 컸던 이명박이 일반국민 상대로 구성된 투표에서 2천900표 차이로 이겨 이명박이 당선되었다. 그렇기에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 비율이 대선 승리자 결정에 큰 역할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아마 2022년 대선은 AGAIN 2007년 대선일거다. 2007년 대선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확률이 크다. 그렇기에 이낙연, 이재명이 2022년 대선 승리자가 될 가능성은 각각 20%라 하겠다. 

 

 

국민의 힘은 다음 대선을 차기 대선후보를 만드는 장으로 만들어야한다. 그래야 차차기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다. 2007년 대선당시 야권후보로 출마했던 정동영은 다음 대선에 나오지 못하고 사라졌다. 2012년 대선당시 야권후보로 출마했던 문재인은 유의미한 득표를 얻고 성과를 쌓아 다음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