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저격

의사들의 모범생 컴플렉스...??

공허한 악의야 2020. 9. 7. 14:17

 

 

 

지금까지 이 곳에서 나를 저격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알만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저격을 하지 않았다. 근데 이분은 문제가 심각하다. 윤리도 없을 뿐더러 어디서 캡쳐한지 알수도 없는 가짜뉴스까지 살포한다. 최악이다. 자료를 찾아보지 않으면 진짜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굿모닝닥터라는 닉으로 페북에서 활동하는 그는 출처모를 캡처본을 가져오며 한국의 의사들과 의대생들에게 모범생 컴플렉스를 버리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일본 파업을 예로 든다. 그러면서 모든 병의원 전면 파업을 한지 단 1주만에, 사망률이 치솟아 올랐으며 파업기간동안 무려 약 500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이말이 사실이라고 한들 약 5000명이 죽어가는 상황을 감수해가며 파업을 진행하는게 옳다고 말하는(그렇지 않은 의사들이 모범생 컴플렉스에 빠졌다고 하는) 저 자의 머리 안에는 사람의 목숨이 개미의 목숨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음이 틀림없다. 

 

 

사람의 목숨을 무기삼아 정부를 협박해 원하는 것을 얻어낸다? 테러리스트들과 다를게 무엇인가. 물론 의대정원 관련한 정부의 안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애초에 의사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계획을 진행했다. 수가체계, 의료전달체제. 과잉의료 모두 문제이다. 의사 숫자만 늘린다고 이 문제가 모두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이 3가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바로 만들어지지는 않지 않는가. 의사 수는 부족하고 늘리는게 맞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출처없는 캡쳐본에 괴리감을 느꼈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파업을 잘하지 않는 나라이다. 우리나라가 파업에 대해 인식이 안좋다고 한들, 일본에 비할바는 아니다. 일본역사에 대해 완전히 심도있게 공부하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사를 공부하며 한, 중, 일, 베 역사를 고루고루 공부한 나로서는 이해되지 않았다. 그래서 자료를 찾아봤다.

 

 

 

 

의료정책연구소라는 곳에 "일본 파업"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적당한 자료가 보였다. 작년 8월 20일날 열린 토론회 자료집이었다.

 

 

 

 

토론회 자료집을 클릭해 pdf 파일을 열면 자료가 나온다. 여기다 링크를 가져올 수도 없고, 내가 캡쳐한 부분이 악의적이다라고 생각하실 분들은 직접 찾아가 읽어보시길 바란다.

 

 

 

 

토론회 개회사는 무려 의협 회장인 최대집이 했다.

 

 

 

 

15페이지를 보란다. 그래서 15페이지를 보고 쭉 읽었다.

 

 

 

 

1961년 2월 7일에 전국 일제 휴진을 결정하고, 2월 19일 전국 일제 휴진을 시행했단다. 무려 전체 의사의 40%가 참여한 대규모 파업이었다. 저걸 보고 2월 19일부터 쭉 파업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근데, 21일 칸을 보면 3월 5일 또 일제휴진을 한다고 한다. 

 

 

그럼 저게 뭔소리냐. 2월 19일 하루 파업했다는 거다.

 

 

 

 

그 다음에는 21일날 계획한 5일로 예정된 전국 일제휴진을 중지하겠다고 일본 의사회에서 결정했다. 의사 파업은 계속되었지만, 굿모닝닥터가 말한 것처럼 "모든 병의원 전면 파업"은 애초에 하루였다. 일주일 동안 사망률이 치솟았다는데 애초에 일주일동안 전면 파업을 한적이 없었다. 하루밖에 전국 일제휴진을 하지 않았으니 사망자 5000명 같은 소리는 순 거짓말이다.

 

 

내 말을 못믿겠으면 자료를 찾아봐라. 내가 한 캡쳐가 악의적 캡쳐 같으면 직접 확인해봐라. 친절하게 자료 찾는 방법까지 알려주었다.

 

 

저런 가짜뉴스는 기사화되지 않은 사건을 다루기에 사람들이 깊게 찾아보지 않으면 속을수도 있다. 그러니까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대응해주었으면 한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 가짜뉴스에 속지 않길 바란다.

 

 

물론 정부안에 반대하는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다 저런 수준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건 나도 안다. 몇몇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하더라도 저런 사람들을 근거로 정부를 옹호하고 의사집단을 까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지만, 의사들이 나서 저런 거짓된 뉴스를 몰아내야 사람들이 더 진정성 있게 의사파업과 관련된 공공의대 이슈에 귀 기울이지 않을까. 국민의 힘이 전광훈 광화문 집회 세력과 제대로 손절하지 못해 곤욕을 치루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