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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 힘 당대표 선거와 향후 전망
    내가 생각하는 정치 2021. 5. 28. 23:44

     

     

    국민의 힘 당대표 선거가 흥행이 되면서 정치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 오전 8시 당대표 선거 1차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었다.

     

     

     

     

    1차 컷오프로 김웅, 김은혜, 윤영석 의원은 탈락했으며 1차 컷오프 결과 이준석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2위와 격차가 크기에 6월 11일에 치루어지는 당대표 선거에서도 가뿐히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변수가 존재한다.

     

     

     

     

    1차 컷오프를 하는 예비경선은 투표율 집계를 당원과 일반국민 5대5 비중으로 하였다면, 6월 11일날 최종적으로 당대표를 결정하는 본경선은 투표율 집계를 당원과 일반국민 7대3 비중으로 한다.

     

     

     

     

    이준석은 일반국민 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당원 조사에서는 나경원에 밀려 2위로 밀려났다.

     

     

    1차 컷오프 결과를 본경선 방식으로 조사하면 어떻게 될까?

     

     

    이준석 : 31×0.7+51×0.3=37

    나경원 : 32×0.7+26×0.3=30.2

    주호영 : 20×0.7+9×0.3=16.7

    홍문표 : 5×0.7+5×0.3=5

    조경태 : 6×0.7+3×0.3=5.1

     

     

    결과에 따라 대충 이미지를 만들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0선 중진 이준석을 상대로 4~5선 중진이 단일화를 하는 것 자체는 모양새가 좋지 못하지만 할 수도 있다. 나경원이랑 이준석을 제외한 나머지랑 단일화를 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정국이 약간 변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단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이 당대표가 될 확률이 제일 높아 보인다. 단일화를 하더라도 상대의 지지율이 그대로 흡수되는 것은 아니며 그것과 별개로 밴드왜건 효과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시행된 여론조사가 이준석 돌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위에 나오는 국민의 힘 당대표 여론조사는 1차 컷오프 이후 시행되었다. 잘 모름/무응답을 제외하고 보았을 때 이준석의 지지율은 예비경선 때보다 높다.

     

     

    그렇다면 당대표 선거 이후 상황은 어떻게 변할까?

     

     

    1)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었을 경우

     

     

    이준석의 공약은 정말 다양하다. 할당제 폐지, 토론배틀, 정치인 자격 시험 등등 기존의 정치 문법과 맞지 않는 방식을 사용한다. 급진적 페미니즘을 비판함으로써 20, 30대 특히 20대 남성 지지를 받는다. 이는 중진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 뻔하다.

     

     

    내가 굳이 자격시험까지 쳐야돼?라는 생각이나 여성표를 잃으며 안된다며 급진적 페미니즘을 옹호하려는 움직임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이준석이 당대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20, 30대 지지를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이다. 이준석이 자신에게 반발하는 세력에게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가 이준석 본인과 당 전체의 향방을 가를 것이다.

     

     

    다만, 이준석 당대표 하에 20, 30대 지지를 끌어모으고 제대로 대선후보를 뽑은 뒤 대선에서 승리하면 국민의 힘은 이준석의 힘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서울시장 재보선 결과도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남성의 힘이 모아져 이룩한 성과라는 것이 또 증명되면서 페미니즘은 합리적인 방향으로 재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국민의 힘이 더불어민주당에게 대선에서 패한다면 이준석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며 이준석표 실험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또한, 안철수와 이준석의 관계가 좋지 않기에 안철수, 윤석열, 최재형, 김동연, 홍준표 등 당내에 없는 인물을 당내에 모두 모으는 데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꽤 크다. 나경원도 마찬가지지만 윤석열이 이준석 당대표 체제 하에 입당할지도 의문이다. 진중권 같은 자들과 윤석열이 비슷한 생각이라면 나경원 당대표가 되는 것이 야권 대통합에는 유리할 것이다.

     

     

    2) 나경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대다수가 그렇지는 않지만 레디컬 페미니즘 혹은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것을 제 1의 가치로 두는 20, 30대 남성이 꽤 있다. 그들은 나경원이 된다면 국민의 힘 지지를 접을 것이다.

     

     

    이준석과 다르게 나경원은 통합만을 강조하고 긴 말을 따로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정치 문법대로 내년 대선과 지선을 치루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변화가 없기에 그냥저냥 대선까지 갈 것 같다. 안철수의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이준석이 당대표가 될 경우보다 용이하게 진행될 것이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윤석열인데 아직 윤석열의 의중을 알 수 없다. 

     

     

    개인적으로 어려워보이지만, 나경원이 당대표인 상태로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현재 국민의 힘의 모습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젠더갈등을 해결해야한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묵살될 가능성이 크다.

     

     

    나경원 대표 체제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이준석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다. 현존하는 이준석 비토층들도 승리가 절박해지기에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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